김석영 | [말을 타고, 건너 사고! 3] Phoenix - 소한,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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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1-01-05 20:14 조회4,13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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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석영
150호
Oil on canvas
24절기 가운데 스물세 번째 절기로 작은 추위라는 뜻의 절기. 소한(小寒)은 양력 1월 5일 무렵이며 음력으로는 12월에 해당된다. 태양이 황경(黃經) 285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中候)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末候)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중국 황하 유역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절기의 이름으로 보면 소한 다음 절기인 대한(大寒) 때가 가장 추워야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소한 무렵이 가장 춥다. 우리나라에서 일년 중 가장 추운 시기가 양력 1월 15일 무렵이다. ‘소한땜’이 아니라도 이때는 전국이 최저 기온을 나타낸다. 그래서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소한추위는 맵다. 그러나 추위를 이겨냄으로써 어떤 역경도 감내하고자 했던 까닭으로 “소한의 추위는 꾸어다가도 한다.”라고도 했다.
소한은 해가 양력으로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이다. 소한 무렵은 정초한파(正初寒波)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이다. 농가에서는 소한부터 날이 풀리는 입춘 전까지 약 한 달 간 혹한(酷寒)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둔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방에서는 문밖 출입이 어려우므로 땔감과 먹을거리를 집안에 충분히 비치해 두었다.
소한에 필요한 미덕 덕목은 희망이다. 희망은 어떤 일을 이루거나 하기를 바라는 것이며,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이다. 소한에 맞는 추위와 배고픔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이 추운 시기를 잘 이겨내면 눈이 녹고, 땅이 풀릴 것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이 죽어 있을 것 같은 이 시기가 씨앗들이 단단한 껍질 속에서 싹을 틔울 준비를 한다. 겨울의 추위가 혹독할 수록 씨앗은 희망으로 단련한다. 추위를 견디며 곧 다가올 시기를 준비한다. 앞으로 다가올 봄이 되면 약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믿고 견딘다. 인간의 삶에는 생로병사 희로애락이 늘 존재한다. 아무리 어려운 순간에도 희망을 노래하자. 그 어려움은 도약을 위한 준비 시간을 받아들이자. 삶에 대한 의미를 어느 순간에서나 찾을 수 있는 희망은 생명이고 꿈이고 뿌리이다.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한편 그것을 이겨내는 일로도 가득 차 있다.(헬렌 켈러)
위대한 희망은 위대한 인물을 만든다.(토마스 퓰러)
희망이란 무엇인가? 가냘픈 풀잎에 맺힌 아침 이슬이거나, 좁디좁은 위태로운 길목에서 빛나는 거미줄이다.(워즈워드)
희망은 믿음의 어버이다.(바르톨)
빛을 퍼뜨릴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촛불이 되거나 또는 그것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이다.(이디스 워튼)
희망은 어떤 금액의 가치도 있다.(토머스 풀러)
희망이 없는 일은 헛수고이고, 목적 없는 희망은 지속할 수 없다.(콜리지)
희망은 진실하다는 평을 결코 잃지 않는, 유일한 만인 공통의 사기꾼이라고 전해지는데, 그 말은 사실일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잉거솔)
우리는 모두 누군가를 기쁘게 한다는 희망 위에서 산다.(사무엘 존슨)
나 하나가 웃음거리가 되어 국민들이 즐거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바보가 되겠다.(헬무트 콜)
나의 희망은 항상 실현되지는 않지만, 나는 항상 희망한다.(오비디우스)
희망이란 깨어 있는 꿈이다.(이언)
생명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세르반테스)
인류의 대다수를 먹여 살리는 것은 희망이다.(소포클레스)
나는 희망을 가꿨는데, 나날이 시들어간다. 뿌리가 끊긴 나무의 잎사귀에 물을 준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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