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타고, 건너 가소 13] 춘분(春分) > SLD갤러리

본문 바로가기

SLDI

SLD갤러리
Home > 커뮤니티 > SLD갤러리
SLD갤러리

김석영 | [말을 타고, 건너 가소 13] 춘분(春分)

페이지 정보

작성자 SLD 작성일21-03-29 09:00 조회3,875회 댓글0건

본문

행복갤러리 온라인전시

김석영 작가의 "말을 타고, 건너 가소!" 열세번째 주제 : 춘분



6ad844176f40440510ad4e215b795693_1616975099_61.jpg 



김석영

100호

Oil On Cavas


6ad844176f40440510ad4e215b795693_1616975185_11.jpg

김석영 작가의 말그림은 주로 단기 필마이다. 혹은 팔마도로 여덟 마리의 말이 질주한다. 두 마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번 작품은 춘분을 맞이하여 6개월 후에 다가올 추분을 상징하는 다른 말과 함께 등장한다.

춘분과 추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 어떤 의미에서 중용의 덕을 가지고 있는 절기이다. 겨울에서 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시기, 변환의 시기에 어딘가 가운데 지점을 통과한다. 변화는 이 가운데 있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이 시기는 활동하기에 좋은 절기이다. 이제 여기 저기서 봄꽃이 만발하고 움추렸던 모든 것들이 저마다의 박자로 생명을 활짝 피울 시기, 6개월 이후 다가올 결실을 기대하며 춘분을 지난다.


24절기의 네 번째 절기. 춘분(春分)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절기로 양력 3월 21일 전후, 음력 2월 무렵에 든다. 이날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 곧 황도(黃道)와 적도(赤道)가 교차하는 점인 춘분점(春分點)에 이르렀을 때, 태양의 중심이 적도(赤道) 위를 똑바로 비추어, 양(陽)이 정동(正東)에 음(陰)이 정서(正西)에 있으므로 춘분이라 한다. 이날은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다. 이 절기를 전후하여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하며 담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먹는다.

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는 이날 조정에서 빙실(氷室)의 얼음을 내기 전에 소사(小祀)로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사한제(司寒祭)를 올렸다. 『고려사(高麗史)』 권63 지17 길례(吉禮) 소사(小祀) 사한조(司寒條)에 “고려 의종 때 상정(詳定)한 의식으로 사한단(司寒壇)은 맹동과 입춘에 얼음을 저장하거나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에 제사한다. 신위는 북쪽에 남향으로 설치하고 왕골로 자리를 마련하며 축판에는 ‘고려 국왕이 삼가 아무 벼슬아치[某臣] 아무개[姓名]를 보내어 공경히 제사합니다.’라고 일컫고, 희생으로는 돼지 한 마리를 쓴다. 제사하는 날에 상림령(上林令)이 복숭아나무로 된 활과 가시나무로 만든 화살을 빙실(氷室) 문 안 오른쪽에 마련해놓고 제사가 끝나도 그대로 둔다. 사관(祀官)이 재배를 하고 삼헌(三獻)을 하며 축은 불에 태우고 음복을 한다.”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제63권 예고(禮考)10 사한조(司寒條)에 “사한단은 동교(東郊)의 빙실 북쪽에 있는데, 제도는 영성단(靈星壇)과 같고 현명씨(玄冥氏)를 제사한다. 『오례의(五禮儀)』에는 계동에 얼음을 저장하고 춘분에 얼음을 꺼낼 때에 제사를 지낸다. 찬실(饌實: 음식과 기물), 준뢰(尊罍: 술 그릇), 생뢰(牲牢: 희생물), 헌관(獻官), 향의(享儀)는 명산대천의 의례와 같으나 다만 폐백이 없고, 축문에는 조선국왕감소고우 현명지신(朝鮮國王敢昭告于 玄冥之神)이라 일컫는다.”라고 하였다. 『고려사』 권84 지38 형법 공식 관리급가조(官吏給暇條)에 따르면, 고려시대에는 관리에게 이날 하루 휴가를 주었다. 또 이날 경주지방에서는 박(朴), 석(昔), 김(金) 삼성(三姓)의 초대 왕에 대한 능향(陵享)이 있다.

​춘분 관련 “꽃샘, 잎샘에 반늙은이 얼어 죽는다.”, “삼월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보리누름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다. 보리누름이란 보리가 누렇게 익는 철을 가리킨다. 이 무렵이면 날씨가 마냥 따뜻해야 할 터인데, 바람이 불고 춥기까지 한 날도 있는 것이다. “봄바람에 죽은 노인”이란 말도 있는데, 이것은 매우 추위를 타는 사람을 놀리는 뜻으로 하는 말이다.


춘분이 되면 봄을 맞아 건강을 더 잘 챙겨야 한다. 춘분을 맞이하는 춘분 밥상을 차려보자.

<제철 춘분 밥상>
들판을 쏘다니면 봄나물 한 바구니 얻을 수 있다.
원추리, 쑥, 돌나물, 개망초, 씀바귀, 민들레 잎, 봄보리 싹, 냉이,
달래, 벌금자리, 머윗잎, 돌미나리.
어린 쑥을 찾아 뜯고 다슬기도 잡아 봄 막장 풀어 쑥국
밭에 가면 지난 가을 뿌린 상추, 부추, 시금치, 갓, 쪽파, 겨울초, 조선배추
빈 밭에 대파가 가장 싱싱하니 대파 넉넉히 뽑아다 음식마다 넣어 먹자.
도라지 옮겨 심으며 도라지 무침
돼지감자도 한번 캐서 먹고
봄달걀, 봄오리알 넉넉하다.
매화 피면 꽃잎 따서 차 한 잔.




 

[이 게시물은 SLD님에 의해 2022-03-15 12:43:17 행복갤러리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LD행복연구소 & 행복사다리
대표자 : 정영진 | 사업자등록번호 : 491-21-00894 / 144-82-67646 | Tel : 02-6084-1752
fax : 02-6084-1751 |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207(상완빌딩) 503호 | 입금계좌 : 국민은행 490701-01-184905
E-mail : afvision@naver.com
Copyright@에스엘디행복연구소. 2020. All rights reserved.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