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에서 평화를 추구하는 자들이지만, 세상에서 불화하고 세상과 싸우는 운명을 지닌 역설적인 존재들입니다.

세상은 욕망을 추구하지만 우리는 욕망을 제어하고 욕망을 다스리면서 질서있는 삶을 지향합니다. 우리는 안팎으로 우리를 위협하는 적들에 둘러 싸여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 속사람들과 동일하게 편안히 살고자 하는 욕망과 싸워야 합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에 관한
플라톤의 ‘국가’에서 소크라테스는 인간의 마음을 이성과 의지와 욕망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말합니다.

인간이 건강하고 행복한 것은 이 세부분이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이룰 때라는 것입니다.

이성이 머리가 되고 의지가 이성의 판단에 따라 선을 추구하고 욕망을 절제하게 되면, 이 사람은 건강하고 행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의지가 이성의 판단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욕망의 노예가 되어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게 되면 영혼은 병들게 된다고 말합니다.

육체의 욕망과 분노 같은 감정이 이성의 판단을 거슬러 반란을 일으키고 이로써 패권을 잡게 되면, 날뛰는 말과 같이 온갖 부정과 방탕과 비겁과 무지 몽매의 악덕이 생겨난다고 합니다. 분노와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면 인생은 불행하게 되고 욕망의 포로가 되어 삽니다.

욕망에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납니다.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부터, 다툼이 어디로부터 나느냐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는 것이 아니냐” 라는 적절한 표현이 야보고서 라는 성경속 장, 절에 기록되어져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주위에서 만나는 대부분 사람들의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오늘날은 양심과 지혜에서 멀어짐으로 욕망을 절제하고 다스리라는 동서양 고금의 진리를 폐기하고, 이제 욕망의 무한한 긍정이 오히려 진정한 자유인 양, 사람들의 생각을 왜곡해서 인도하고 있습니다.

유교의 도덕성은 사라지고 서양 고전적인 선의 추구가 조롱을 받습니다. 욕망의 절제는 억압이고, 욕망을 다스리던 양심과 이성은 과거의 유물이라는 거짓된 철학들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관용의 이름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점점 병들고 어둡게 만듭니다.

이렇게 방종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그것도 주권적 자기 선택으로 말입니다...

욕망의 무한한 긍정은 자유가 아닌 억압을 가져오고, 이것은 평화가 아닌 다툼을 가져옵니다. 오늘날 삶은 부요해졌는데 사람들의 욕망은 더욱 커져 가면서 수많은 마음들이 불평, 불만, 미움, 분노로 가득해 가고 있습니다.

병든 욕망은 자유가 아니라 욕망에 포로가 된 것이지요. 욕망을 길들이지 못하고 욕망에 굴복하고 분노 같은 감정에 길들여져 사는 인생은 가여운 인생입니다. 그 사람이 부자이며 권력자라도 자기 인생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서양의 고전적인 교육의 현대적인 적용 부분이 날뛰는 말을 길들이듯, 이렇게 이성에 반역하고 물질과 육체적 욕망대로 순간 가벼운 의지를 제어하며, 이성에 따라 살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욕망이 주인이 된 사람들은 이성을 거슬러서 욕망을 위하여 싸웁니다.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자신의 무절제한 욕망에 대항해서 싸우지 않으면 영혼은 병들게 되고 인생은 점점 더 황폐해집니다.

지혜는 절제의 삶에서 나옵니다.
평화와 자유는 자신의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능력에서 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훈육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모 또한, 올바른 양심을 세우기 위한 자정적인 훈육을 스스로에게 해야할 것입니다.

Pastor Dr HANS 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