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긍자감(긍정적 자신감)을 심는 어느 부부 강사의 추앙일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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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2-12-26 23:15 조회1,3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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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자감(긍정적 자신감)을 심는 어느 부부 강사의 추앙일지 2
<계속>
수학계의 노벨상이라는 ‘필즈상’을 탄 프린스턴대 허준이 교수가 말했다. 근거가 있는 자신감은 언제든지 부서질 수 있지만 근거가 없는 자신감, ‘근자감’은 스스로 유연성을 부여해서 힘든 과정에 놓였을 때도 유연하게 인생을 끝까지 잘 살아나게 해주는 큰 힘이 된다고 했다. 나는 마을 아이들에게 근자감을 넘어 긍자감(긍정적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다.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자신감이 생겼다. 마을 아이들의 꿈샘으로서 소명감도 생겼다.
용산구 관내 키움센터를 시작으로 서빙고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그림책, 꽃과 놀자]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수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같은 강의프로그램이었지만 더 좋은 수업의 질을 위한 욕심이 생겼다. PPT 자료도 보강하고 좋은 재료를 위해 방산시장을 여러 번 방문하면서 한정된 재료비를 아끼기 위해 재료를 대용량으로 저렴하게 사서 일일이 잘게 나누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용산구 마을 꿈샘 3기로 활동하고 있고, 앞서 남편은 마을 꿈샘 2기로 활동하고 있었다. 내가 원예재료를 사러 가거나 밤늦게 아이들을 위해 재료들을 잘게 나누는 작업을 할 때 남편이 어김없이 도와주었다. 밤잠이 많은 남편이었지만 꾸벅꾸벅 졸면서도 재료 소포장도 도와주고, 학교로 이동할 때 운전도 해주고, 수업 중에 활동이 많아 무보수 보조강사로서 나를 도와주었다.
우리는 부부 마을 꿈샘 선생님이다. 남편은 긍정심리와 인성 프로그램 선생님이고, 나는 그림책, 원예 심리 선생님이다. 남편이 ‘긍정심리로 오르는 행복사다리’라는 프로그램으로 수업할 때면 나도 같이 보조강사로 활동한다. 남편 강의의 장단점을 알고 남편도 나의 초보 마을 꿈샘 강의의 장단점도 알 것이다. 그런데도 남편은 나의 강의를 추앙한다. 항상“잘한다, 잘한다, 당신 강의가 마을 아이들에게 긍정의 씨앗이 돼요.”하면서 칭찬만 한다. 나의 근자감과 긍자감은 사랑하는 남편에게서 나온다. 한번은 서빙고초 수업 후 담임선생님께서 나를 교실 중앙에 세우시고 “지금까지 외부 선생님 프로그램 중에서 가장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었고 수업이 훌륭하셨어요”하면서 아이들에게 박수를 청하였다. 그때 뒤에 서 있던 남편은 가슴이 울컥했다고 한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순간들이었다.
처음에는 마을 꿈샘 활동에 시큰둥했던 아이들도 돋보기를 쓰고 밤늦도록 엄마가 집에서 공부한다고 멋지고 대단하다고 한다. 나 스스로 이렇게 배움의 열정이 있는 줄 몰랐다. 마을 꿈샘이 되기 위한 재학습 과정들이 힘들기도 했지만 나를 성장시키는 고마운 시간이었다. 마을 아이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과정이 나의 삶을 더 풍요롭게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남편 퇴직 이후 제2의 인생 준비과정은 나와 내 가족 위주의 삶이었다. 이제는 내 사는 마을에서 더 보람과 의미가 있는 삶, 베풀 수 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구체적 실행 방법 등을 계획하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용산구 혁신교육지구에서 마을 꿈샘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의 아이들에게 긍자감(긍정적 자신감)을 심어주면서 무조건 아이들을 추앙하는 소명을 실천하면서 살 것이다. 추앙받은 사람들은 마음에 사랑밖에 없단다. 얼굴에서 반짝반짝 행복의 빛이 날 것이다. 우리 용산구 마을 아이들, 우리 부부를 만난 마을 아이들, 무조건 추앙받는 프로그램을 만난 아이들은 마을에서 마을 밖에서도 긍자감(긍정적자신감)으로 누군가를 믿고 모두 다름을 인정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마을 아이들에게 긍자감을 심어주는 마을 꿈샘 부부 선생님은 오늘도 서로를 추앙한다.
“여보, 당신 강의가 최고야! 잘했어!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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