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하늘에서 온 선생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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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LD 작성일23-01-05 15:43 조회1,2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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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에 관련된 사안에 더욱 흥미를 가진다. 나의 꿈, 어려움, 고민, 희망 등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주인이 된다. 학교 수업 현장에서 주인이 될 수 없었던 학생들도 이 시간 내 발표 시간은 내가 주인이다. 스스로 나의 이야기를 하는 힘은 대단히 강력하다. 친구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한다. 학생들은 그동안 친구들에게서 듣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느끼고, 배우고, 생각한다. 친구들의 생각과 말, 꿈과 비전을 통해 다름의 가치와 고민의 접점을 확인한다.
100명의 학생들이 여기 저기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말하고, 듣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무도 통제하지 않지만 그들은 서로 가르치고, 서로 배운다. 스스로 우러나오는 나를 표현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줌으로서 공감과 협동의 뇌가 작동한다. 다함께 다시 모여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 발표하고, 행복한 학생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강의 요건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는 어떤 수준인지 점검하며 부족한 점을 다시 깨닫는다. 그리고 이를 스스로 보완하고 습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찾아 정하게 된다.
2회기는 오는 12월 9일 행복사다리 두번째 단계 긍정심리 강화와 세번째 단계 관계와 공감 증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이때도 역시 1교시에는 조별로 모여 마음의 정원에 긍정의 꽃을 심고, 부정의 잡초를 뽑아내는 집단 작업을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 내면에 있는 마음의 정원을 아름답게 꾸미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스스로 마련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반 친구들과의 조별 활동을 진행하면서 관계와 공감에 대해 더 많은 가치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3회기는 2023년 2월 초 2학년을 마치면서 행복사다리 네번째 단계인 비전과 꿈에 대해 생각해보고 사명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여건이 되면 팀빌딩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 있게 놀이를 하면서 새 학년의 꿈과 목표를 정립하고 다짐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마을교사들이 정성을 들여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많은 학교와 선생님들에게 소개하여 학생들이 마을의 역량있는 다양한 전문가와 콘텐츠가 연결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연간이나 학기 단위 교육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서 반영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그리고 혁신교육지구 사업이 실제로 6월부터 11월말까지 시행해야 하므로 1학기에도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주기 바란다.
아슬아슬 중심잡기 도네이션 챌린지!
중심잡기는 지구의 당기는 힘, 중력을 이용한다. 물체와 무게 중심선과 만나는 곳이 수직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사물을 세우는 것이다. 세울 수 있다는 것은 긍정과 확신이 필요하다. 삶의 모든 것은 중심잡기이다. 누구든 중심을 찾을 수 있다. 중심잡기 도구를 사용하여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면서 내안의 중심을 찾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도전과 기부로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 프로젝트를 활용한 학습 프로그램이다. 중심잡기 도전활동을 통해 기부금을 만드는 나눔활동으로써 참가자가 주어진 도전과제를 실행하고 성공하면 설정된 기부금을 도전자 대신 후원자(개인/기업)가 기부처에 기부한다.
이 프로그램은 7~8월 여름방학 기간 중에 용산구 지역에 위치한 키움센터 4곳에서 운영하였다. 키움센터 초등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처음에는 어렵지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면서 마음의 중심을 잡아 도전과제를 성공하여 각 키움센터마다 소정의 기부금을 조성하였다. 조성된 기부금 액수만큼 후원기업에서 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하였다.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루게릭병환우 요양센터건립 기금마련을 위한 기부 프로젝트 ‘기부 감사증’을 개별적으로 수여하였다.
중심잡기 도네이션 도전에 참여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중심잡기에 실패하면서 힘들고 어려워하지만 인내심을 발휘하면서 좀 더 몰입한다. 더 어려운 중심잡기 과제를 성공하면서 도전과 성취의 기쁨을 느낀다. 아울러 자신의 도전을 통해 기부금을 만드는 나눔활동에 참여하는 뿌듯함을 맛보게 된다. 학생들은 나눔은 주는 자와 밥는 자를 모두 축복하는 것이니, 미덕 중에서 최고의 미덕임을 체험할 수 있다. 참여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적게는 500원에서 많게는 5,000원의 기부금을 조성하여 4개 센터에서 약 10만원 가량의 기부금을 조성하였고, 이후 실제로 후원기업에서 승일희망재단에 상당 금액을 기부처에 기부하였다.
부부 마을 선생님!
아내는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수강하였다. 그때 용산 마을꿈샘 관계자와 수업을 같이 받던 인연으로 마을 교사로 추천되었다. 아내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선생님으로 잘 따르는 품성과 역량을 가졌다. 아내의 프로그램은 그림책과 원예를 융합하여 학생들에게 긍정심리를 함양하면서 원예활동을 통해 정서 함양과 소근육 발달을 시키는 매우 재미있고 유익하다. 그런데 원예 프로그램은 재료 준비에 품이 많이 들어간다. 아내는 학생들을 위해 더 좋은 재료를 더 풍요롭게 제공하기 위해 시장조사와 준비에 정성을 다한다. 그러다 보니 집에서 재료 준비를 하는 데 손을 보내야 한다. 힘을 쓰는 것은 물론 모든 준비 단계에서 가장 편하고 만만한 남편은 전문 보조원이 되었다.
학생들이 수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작은 용기에 하바리움 용액을 소분하고, 재료를 개별 포장하는 것도 보조원이 몫이다. 재료 장보기, 짐 옮기기, 운전하기, 수업 보조교사 역할까지 하면서 아내의 프로그램 모두를 샅샅히 관찰하게 된다. 정말 성실하고 열심히 준비한다.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더 좋은 강의를 해주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좋은 강의를 하니 선생님과 학생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키움센터에서 강의를 들었던 학생이 학교 프로그램에서 또 참여하게 되었는데, 옆으로 조용히 다가오더니‘선생님 프로그램 재밌어요.’하고 간다. 옆에서 보고 있는 내가 더 뿌듯하다. 매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의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료 보조교사이지만 정말 함께 잘 참여했다는 생각이 든다. 한 선생님께서 수업을 마칠 즈음 박수를 치면서 학생들에게 말씀을 하신다.‘여러분! 지금까지 오셨던 외부 강사 선생님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강의를 가장 잘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마을 교사로 참여하면서 어린이, 청소년부터 70대 시니어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 대상으로 교육의 지평을 넓혔다. 우리 부부의 경험과 재능을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 기쁘고 보람있다. 나와 아내, 우리 가족이 더 변화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생님은 마을 어린이 청소년과 함께하여 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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