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의 대가, 리차드 앤더슨 박사

미국 농무부 소속의 리차드 앤더슨 박사는 계피 연구의 대가이다. 

계피가 인슐린저항성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을 개선시키고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린 학자다.

앤더슨 박사는 달달한 애플파이에 계피가 들어가는 것에서 힌트를 얻고 계피의 역할을 탐구했다. 사람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계피가 들어가지 않은 애플파이를, 다른 그룹에는 계피가 들어간 애플파이를 먹이고 혈당을 체크해보았다.

그 결과 그냥 애플파이를 먹는 사람들은 혈당이 높이 올라갔지만, 계피가 들어간 애플파이를 먹은 사람들은 혈당이 그다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계피가 혈당을 낮춰추는 인슐린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돤 것이다.

앤더슨 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계피를 먹여보는 시험에 나이 40대 이상, 당뇨를 앓은지 4~10년 된 당뇨병 환자 60명에게 계피를 먹여봤더니, 혈당수치가 18~29% 정도 떨어지는 결과를 얻을수 있었다.

그는 계피에 들어 있는 특별한 폴리페놀 성분을 찾아내었고 인슐린과 유사한 역할을 밝혀내었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 혹은 내당능장애 환자들의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계피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여러차례 발표했다.

계피는 혈당이 안정적으로 조절되도록 돕는다.

2012년도에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지에 실린 내용이다. 

미국의 볼 주립대 조 캐롤 연구팀은 18~30세의 건강한 성인 30명에게 아침으로 먹는 시리얼에 계피가루 6g을 뿌려 먹도록 하고, 식후 2시간까지 매 15분마다 참가자의 혈당을 측정했습니다. 그랬더니 일반 시리얼을 먹은 사람보다 혈당치가 평균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계피가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계피가 안 들어간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시리얼을 먹자마자 혈당이 빠르게 올라 식후 45분이 되었을 때 148 까지 올랐다가 식후 2시간이 되었을 때는 다시 90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반면 계피가 들어간 시리얼을 먹는 사람들은 혈당이 천천히 올랐으며, 식후 45분이 되었을 때도 122 수준을 유지하고, 식후 2시간이 되었을 때도 109 정도의 수준을 유지했다.

계피 없는 시리얼은 화력이 종이처럼 활활 타올랐다가 확 꺼진 반면, 시리얼에 계피를 넣자 마치 연탄처럼 화력이 천천히 올라가서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뜻이다.

계피를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좋은가?

여러 연구결과들을 고찰해본 결과, 계피를 먹고 혈당이 조절되는 도움을 보려면 하루에 3~6g 정도가 적당하다.

리처드 앤더슨 박사가 주장하는 계피의 폴리페놀 성분은 수용성 화합물이다. 그래서 뜨거운 물에 우려낸 ‘차’ 혹은 달여서 ‘탕’ 형태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계피차의 경우 3g 짜리 티백을 하루에 1-2개 정도 먹으면 적당하다. 이렇게 차처럼 마시면 안전하다.

식사 후에 마시는 것이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데 다만 당뇨병으로 먹는 약이나 인슐린주사를 맞울 경우 계피차나 상엽차를 같이 먹으면 혈당관리가 더 잘 되어 약의 용량이 과하게 작용하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여 한다. 혈당 체크를 해가면서 차를 마신다.

실론 계피는 약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베트남 계피는 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약재로 사용되어 왔던 계피는 주로 베트남, 중국 계피였다. 그런데 계피에는 쿠마린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과량 섭취시 간에 독성을 나타낼 수도 있는 물질이기도 하다.

EU에서는 이 쿠마린의 TDI를 몸무게 1 kg당 0.1 mg으로 제시하고 있다. TDI란 tolerable daily intake, 번역하면 내용(耐容)일일섭취량, 즉 “유해물질이 인체에 평생 노출되어도 유해영향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체중당 일일섭취량”을 말한다.

대개는 동물실험을 통해서 과도한 용량 실험을 통해서 제시되는 값이다.

60kg 성인의 경우 계피 원물을 가루내서 먹거나 그냥 먹을 때는 하루 1-2g 이내, 달여 먹을 때는 하루 3-4g 수준 이내면 평생 노출되어도 유해영향을 나타내지 않는다.

3g 짜리 계피 티백을 뜨거운 물에 우려내 먹는 방식이라면 하루 1-2포는 안전하다. 그러나 일부는 쿠마린 성분에 특이하게 민감한 사람도 존재할 수는 있다.
평소 간이 안좋거나 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약을 먹고 있는 상황이라면 계피 섭취시 유의해야 한다.

> YB1 등급의 계피
계피는 국산을 찾지 말아야 한다.
약으로 쓸 수 있는 계피는 한반도에 없다.
약재로 쓰이는 계피는 베트남산이 좋다. 베트남 북부의 옌바이(Yen Bai) 지역은 세계 최대의 계피나무 육림 지역으로, 이곳에선 자신들이 생산한 계피를 나무의 수령과 오일함량, 오일층 두께 등을 평가하여 등급을 매긴다. 

옌바이라는 지역 이름을 따라서 YB1, YB2, YB3 등급으로 나눈다.

계피는 겉껍질이 아니라 속껍질을 약제로 사용한다.

겉의 콜크층은 전혀 약효가 없는 불필요한 부위이므로 콜크층이 제거된 깨끗한 계피가 상품이다.

일반 식품으로 마트나 시장에 나와 있는 것들은 등급에 들지도 못하는 YB4 수준의 것이 대부분이다. 

베트남산 외에 중국산인 경우도 많고 더구나 가루로 가공한 계피는 그 품질을 가늠할 방법이 없다. 구입하려는 계피위 원산지가 베트남이고, YB1 등급임을 자산있게 표시했다면 최상품이라고 믿어도 된다.

Dr HANS 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