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ine} 분노에 억눌린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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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rhans 작성일22-01-24 06:53 조회14,147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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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억눌린 증상들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나쁜 것, 억누르고 숨기고 재빨리 없애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그냥 그대로 보아야 한다. 그 나름의 기능이 있다. 불행히도 어릴 적 가정 내에서 겪은 일이나 사회에서 한 경험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나쁜 것, 심지어 비도덕적인 것으로 오인하고 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깊이 억누른다.
하지만 그런다고 감정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분노를 내면화한 사람은 이를 몸과 마음에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분노를 스스로를 향하게 하고 자신을 비난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안, 신체증상화(somatization; 감정이 신체적 통증이나 병으로 전환되는 것)로 고통 받을 수 있다.
*특정한 것에 화가 나면, 모든 일에 대해 우울해 한다/ 극심한 우울증
정신분석학자들은 분노가 억눌리고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 우울증으로 변한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화가 날 때, 모든 일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우울해 한다.
억눌린 분노가 우울증으로 바뀐 사람은 공격자와 동일시하는 방어기제를 택했을 수 있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거나 놀림을 받았을 때 그들 정신 일부가 공격자의 목소리를 취했고, 이 부분이 확대되며 마음 속에서 학대가 평생 지속된다.
그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하찮게 만드는 ‘비판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 내면의 비평가는 비판적인 부모, 괴롭히던 친구, 교사가 한 때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이 그들을 공격한다.
이들은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면 거절당하거나 버림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일 수 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분노가 관계를 방해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모든 다른 감정에 우선한다. 분노가 내면으로 향할 때 분노는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변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러한 수치심과 죄책감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는 것을 선택한다/ 복종
어떤 사람은 가족이나 학교, 종교로부터 분노는 나쁜 것, 심지어 부도덕한 것이라고 배운다.
그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의 힘을 두려워하게 되며, 분노가 드러날 때 강한 내적 갈등을 느끼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누르려고 한다. 그들은 즉각적으로 자신의 필요보다 타인의 필요로 초점을 바꾼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경청하거나 중재하는 것을 택하고,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이러한 경향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 사이에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살면서 너무 극적이라거나 작은 일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쓴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혹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는 법을 배운다. 이들은 분노를 표출하여 갈등을 일으킬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달래는 편을 택한다.
*다른 사람이 적대적이라는 편집적인 생각을 한다/ 편집증
흔하지는 않지만 이 또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분노를 억눌렀을 때 이는 가끔 외부로 투영된다. 무언가가 자신을 적대적으로 느끼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그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인식한다.
그들은 세상을 낯설고 위험한 곳으로 경험하고 아무도 믿지 못한다. 가볍게라도 스스로 단언할 때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복하고 벌줄 것이라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경험한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판한다/ 독선
이 증상은 더 조용하게 나타나며, 밖으로 표출되더라도 절망이나 짜증의 형태로 표현된다. 억눌린 분노가 완벽주의나 강박적인 성향과 만나면, 이는 자신과 타인에게 가차없는 기준으로 지나치게 비판을 가하는 독선적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사람은 두 가지 이유로 분노를 숨긴다.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자기 혐오가 쌓여서, 혹은 타인의 나태함이나 윤리 부족으로 인해서다. 자신은 삶을 올바른 일을 하는 데, 높은 기준에 맞춰 사는 데 전념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면 화가 난다.
대부분의 경우 독선적인 분노를 가진 사람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보다 지나치게 세련되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긴장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거나 인정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정당하다고 느끼면 그들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릴 정도의 분노로 폭발할 수 있다.
*상대를 반대하고 무시하기 등 간접적 행동을 나타난다/ 수동적 공격성
수동적 공격성은 직접 공격 행위를 하는 것이 두려워 고집 부리기, 무조건 거부하기, 무조건 반대하기, 상대방 무시하기 등의 간접적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수동적 공격성을 띠는 분노를 가진 사람은 미묘하게 다른 사람을 죄책감에 빠뜨리고 자신을 화나게 한 책임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들은 조용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공격을 받는 사람은 이유도 모른 채 벌을 받고 공격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수동적 공격적 분노를 품은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Dr HANS 박재영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나쁜 것, 억누르고 숨기고 재빨리 없애버려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분노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며, 그냥 그대로 보아야 한다. 그 나름의 기능이 있다. 불행히도 어릴 적 가정 내에서 겪은 일이나 사회에서 한 경험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나쁜 것, 심지어 비도덕적인 것으로 오인하고 이 자연스러운 감정을 무의식적으로 깊이 억누른다.
하지만 그런다고 감정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분노를 내면화한 사람은 이를 몸과 마음에 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분노를 스스로를 향하게 하고 자신을 비난한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안, 신체증상화(somatization; 감정이 신체적 통증이나 병으로 전환되는 것)로 고통 받을 수 있다.
*특정한 것에 화가 나면, 모든 일에 대해 우울해 한다/ 극심한 우울증
정신분석학자들은 분노가 억눌리고 내면으로 향하게 되면 우울증으로 변한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해 화가 날 때, 모든 일에 대해 슬픔을 느끼고 우울해 한다.
억눌린 분노가 우울증으로 바뀐 사람은 공격자와 동일시하는 방어기제를 택했을 수 있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했거나 놀림을 받았을 때 그들 정신 일부가 공격자의 목소리를 취했고, 이 부분이 확대되며 마음 속에서 학대가 평생 지속된다.
그들은 자신을 끊임없이 하찮게 만드는 ‘비판적인 내면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 내면의 비평가는 비판적인 부모, 괴롭히던 친구, 교사가 한 때 그랬던 것처럼 끊임없이 그들을 공격한다.
이들은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면 거절당하거나 버림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일 수 있다. 갈등이 생겼을 때, 분노가 관계를 방해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모든 다른 감정에 우선한다. 분노가 내면으로 향할 때 분노는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변하고,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러한 수치심과 죄책감은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는 것을 선택한다/ 복종
어떤 사람은 가족이나 학교, 종교로부터 분노는 나쁜 것, 심지어 부도덕한 것이라고 배운다.
그들은 자신이 느끼는 분노의 힘을 두려워하게 되며, 분노가 드러날 때 강한 내적 갈등을 느끼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누르려고 한다. 그들은 즉각적으로 자신의 필요보다 타인의 필요로 초점을 바꾼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그들은 경청하거나 중재하는 것을 택하고, 평화와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이러한 경향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고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 사이에 특히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살면서 너무 극적이라거나 작은 일에 너무 많이 신경을 쓴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위해서 혹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는 법을 배운다. 이들은 분노를 표출하여 갈등을 일으킬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달래는 편을 택한다.
*다른 사람이 적대적이라는 편집적인 생각을 한다/ 편집증
흔하지는 않지만 이 또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분노를 억눌렀을 때 이는 가끔 외부로 투영된다. 무언가가 자신을 적대적으로 느끼게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보다, 그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적대적이라고 인식한다.
그들은 세상을 낯설고 위험한 곳으로 경험하고 아무도 믿지 못한다. 가볍게라도 스스로 단언할 때마다, 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보복하고 벌줄 것이라는 비이성적인 두려움을 경험한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자신과 타인을 비판한다/ 독선
이 증상은 더 조용하게 나타나며, 밖으로 표출되더라도 절망이나 짜증의 형태로 표현된다. 억눌린 분노가 완벽주의나 강박적인 성향과 만나면, 이는 자신과 타인에게 가차없는 기준으로 지나치게 비판을 가하는 독선적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지나치게 완벽주의적인 사람은 두 가지 이유로 분노를 숨긴다. 자신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자기 혐오가 쌓여서, 혹은 타인의 나태함이나 윤리 부족으로 인해서다. 자신은 삶을 올바른 일을 하는 데, 높은 기준에 맞춰 사는 데 전념하는데 다른 사람은 그렇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잘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면 화가 난다.
대부분의 경우 독선적인 분노를 가진 사람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기보다 지나치게 세련되고 감정 조절을 잘하며 긴장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스로 화가 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거나 인정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정당하다고 느끼면 그들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릴 정도의 분노로 폭발할 수 있다.
*상대를 반대하고 무시하기 등 간접적 행동을 나타난다/ 수동적 공격성
수동적 공격성은 직접 공격 행위를 하는 것이 두려워 고집 부리기, 무조건 거부하기, 무조건 반대하기, 상대방 무시하기 등의 간접적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수동적 공격성을 띠는 분노를 가진 사람은 미묘하게 다른 사람을 죄책감에 빠뜨리고 자신을 화나게 한 책임이 다른 사람에게 있다고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들은 조용하고 점진적인 방식으로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공격을 받는 사람은 이유도 모른 채 벌을 받고 공격받고 있다고 느낀다.
그들은 수동적 공격적 분노를 품은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Dr HANS 박재영
댓글목록
beijing님의 댓글
beijing 작성일요즘 시대에 필요한 글인 것같습니다. 유익한 내용 감사합니다.
007님의 댓글
007 작성일나는 어떻게 나의 분노를 표출하는지 생각해 봅니다. 또한 내가 분노에 억눌리면 어떤 증상이 나오는지도... 언제나 깊이 있는 내용의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