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인성교육진흥법이 발효가 되고 범국가적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방분야에서도 사회적 변화에 맞추어 인성교육에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교육분야 뿐 만 아니라 범 국가적으로도 국민들에 대한 인성교육이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군도 역시 국민들을 구성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르지 않다. 인성교육은 과거에는 주로 도덕적인 관점에서 가르친다는 개념으로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지적, 정의적, 행동적 영역까지 포괄하는 사회정서학습접근법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를 통해 인성과 리더십의 분야가 많은 부분에서 중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군에서는 오랫동안 양성 및 보수과정에서 리더십 교육을 해왔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리더십 교육을 위해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는 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은 지식, 기술/행동, 자질/인성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지식과 기술/행동에 비해 자질/인성 관련 교육은 강의식 위주의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왔다.

공군교육사령부에서는 교육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창의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성/태도가 중요한 축을 형성한다는 것을 파악하고, 2015년 6월부터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다양한 과정에서 실험적으로 운영하였다. 작년 12월까지 검증된 실증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리더십 자질(인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해, 학사사관후보생 교육, 부사관후보생 교육, 신병 훈련 등에 강화된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본 실증 사례연구는 다양하게 시도된 실험 중에서 2016년 1월부터 4주 동안 신병 000기(약 1,700명)를 대상으로 4개 집단으로 구성하여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만족도와 효과성을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군 훈련병들을 대상으로 한 기본군사훈련 과정에서 정규 교육과정 이외에 생활화하면서 실시한 인성함양 프로그램의 만족도와 효과도가 검증되었다.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적용할수록 기본군사훈련과 정신전력 강화에 도움이 되었고, 프로그램 운영결과 훈련병들의 인성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변화하였다. 강화된 인성함양 프로그램을 시행한 집단이 만족도와 효과성이 더 높음이 증명되었고, 지속가능하게 적용하여 프로그램을 습관화한 집단이 지속 참여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군 양성과정에서의 인성함양 교육이 개인의 품성과 도덕의 성장은 물론 교육성과 달성, 나아가 병영문화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교육은 국가문화, 조직문화, 병영문화 혁신의 요체가 될 수 있으며, 이러한 관점에서 군은 국민에 대한 교육도장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군 교육기관에서는 훈육의 관점을 훈육·인성교육 관점으로 전환하여 리더십과 인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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